✈️ 『가족유럽여행_250513』 | ③ 가자 포르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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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llenge/Daily
아침부터 빠듯하다. 새벽 6시에 기상. 오늘은 리스본과의 작별을 준비하는 날이다.우리가 며칠 간 지내왔던 바이샤지역(호시우광장)을 한바퀴 둘러본 후, 가보지 않았던 리스본 서쪽의 벨렝 지구를 맛본뒤 이 도시를 놓아 주기로 했다.미션은 3개. 제한시간은 11시 30분까지. 요이땅이다! 1. 리스본의 상징, 28번 트램 타기노란 28번 트램에 올라 리스본 시내의 골목골목을 유유히 관통한다.좁은 주택가를 아슬아슬하게 지나는 트램은 마치 군산을 달리는 듯한 느낌.물론 여긴 군산보다 더 예쁘고, 골목도 더 아기자기하고, 트램도 노랗다. (차이점은 확실하다)트램 바깥으로는 파스텔톤 주택들, 세탁물이 걸린 삶의 현장, 그리고 멀리 파란 테주강이 드문드문 보인다.그 장면들이 이상하게 마음에 남는다.그 순간 깨달았다..
✈️ 『가족유럽여행_250512』 | ② 리스본의 미식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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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llenge/Daily
새벽 6시 30분. 어제 다짐한 조깅을 실행에 옮긴다.우리 가족은 구성원만큼 스타일도 각양각색이다.역동적인 활동을 좋아하는 아빠, 큰누나, 그리고 나는 조깅울,차분한 활동을 좋아하는 엄마와 작은누나는 산책을 택했다.누군가에게 맞추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방식이 아닌 각자의 스타일대로 나아가는 것, 그게 우리 가족의 매력이다.호시우 광장을 지나 해변가를 달린다.(물론 뒤늦게 알게 됐지만, 해변이 아니라 테주강이었다는 건 비밀…)리듬에 맞춰 달려가는 내 모습은 마치 제주도에서 러닝 하던 모습과 겹쳐진다.정감 가는 투박한 주택 대신, 이국적인 파스텔톤 건물과 다양한 피부색의 사람들 속을 지나친다는 점만 빼면 말이다.결국 여행의 즐거움은 공간보다는 함께하는 사람과 그 순간의 감정에서 나오는 듯하다.큰누나의 에피..
✈️ 『가족유럽여행_250511』 | ① 리스본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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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llenge/Daily
드디어 여행의 시작이다!유럽 여행의 첫발을 내딛는 과정. 20시간의 비행이라는 피할 수 없는 진실은 시작 전부터 집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벌써부터 여행을 마치고 포근한 이불속에 푹 파묻혀 쉬는 상상을 하고 있다..물론 우리는 인천-포르투갈 직항 비행기를 선택해 20시간에서 15시간으로 5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하지만 50만 원이라는 거금을 ‘육체노동’이라는 조건으로 아낄 수 있는 방법도 있었다.카타르 도하공항에서 경유한다면 비행 시간이 5시간 더 길어지지만, 50만 원을 절약할 수 있었다.우리는 누구인가? 젊은이다!젊은이는 누구인가? 몸으로 부딪히는 사람이다!출발 직전 KFC에서 맥주 한 잔을 걸친 우리는 비행기 탑승과 동시에 곯아떨어졌다.마치 스프링 사이사이 걱정과 기대라는 공백을 수면이라는 압축..
📗 『세상의 서쪽 끝, 포르투갈』 독서리뷰 | 여행은 뭐니뭐니해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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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어느덧 가족과의 유럽여행이 코앞까지는 아니더라도, 턱수염쯔음까지 다가왔다.작은 누나와 나는 가족들보다 5시간 먼저 포르투갈 리스본에 도착한다.그 5시간, 짧다면 짧지만,, 그냥 흘려보내기엔 아쉬운 시간이다.계획이 필요하다.물론 AI한테 물어보면 몇 초만에 답은 나온다.다만 이건 단순한 여행 계획이 아니다.왜냐면 이번 여행의 투자자이자 사장님이 바로 나의 누나이기 때문이다.나에게 일종의 '여행 PM'으로써의 테스트인 셈이다. 나는 여행을 단순한 장소 탐방보다는, 감정을 담는 경험으로 느끼고 싶다.그래서 선택한것이 바로 이 책이다.오랜만에 마주한 여행 에세이, 제목만 보면 낭만일 것 같지만 사실 가지각색의 세 남자의 끈덕진 여행일지다.그 담백한 문체와 소소한 에피소드들 덕분에 책을 읽는 내내 나 역시 제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