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우리가 고를 수 있는 건, 어떤 고통이냐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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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Fiction
도입친구와 이야기하던 중, 로맨스소설을 읽은 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떠올려보았다. 마침 교보문고를 걷다가 내 로맨스라는 대지에 든 가뭄에 물을 줄 것 같은 책이 눈에 밟혔다. 얼마 전부터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말이 자꾸 들리고 보이던 터라, 나는 자연스럽게 그 책을 집어 들었다. 줄거리를 말하자면, 폴은 6년째 로제와 연인 관계다. 로제는 폴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구속을 싫어해 다른 젊은 여자들과의 자유로운 만남을 이어가고, 폴은 그런 그를 기다리며 점점 고독해진다. 그런 폴에게 고객의 아들인 스물다섯 살 시몽이 반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고 묻는다. 폴은 시몽의 헌신적인 사랑을 받아들이지만, 열네 살의 나이 차와 주변의 시선 속에서 "나는 늙었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한다. 이 글에서는 폴의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