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함께 다시 한번 유럽여행을 찾는다.
20년도 더 전에 나는 유럽에 갔었다.
나의 어렴풋한 기억은 유럽여행의 빛바랜 사진들로 더욱 선명해져 자신 있게 다녀왔음을 말하게 해 준다.
20살 재수를 하며 한 선생님이 "20대 때는 빚을 내서라도 유럽을 가봐야 한다"며 젊은 날의 용기와 도전에 불을 지폈다.
재수가 끝난 뒤, 조언은 기억 저편으로 넘아가 가끔 들리는 친구들의 유럽여행을 통해 추억을 씹곤 했다.
그리고 지금 나는 가족들 덕분에 유럽여행이라는 좋은 경험을 쟁취하게 되었다.
이번 여행은 아버지의 30년 이상 은행을 다니신 아버지의 은퇴기념 여행이다.
어쩌면 우리 가족이 "그냥 싶은 것"을 하기 위한 명목을 만드는 거란 것을 경험을 통해 배웠다.
뭔들 함께하면 좋은 것을
전체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다.
5/11 ~ 5/15 포르투갈 (4일/4박)
5/15 ~ 5/19 프랑스 (3.5일/4박)
우리는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도하에서 경유하고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향한다.
장장 18시간의 비행과 2시간의 경유를 포함한 20시간에 거친 유럽행이다.
작은 에피소드로는 직장인으로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나와 작은누나는 뒤늦게 합류를 한 관계로 가족들과 다른 비행기표로 포르투갈에서 이산가족 상봉하기로 했다.
반대로 올 때는 프랑스 니스에서 출발하여 도하를 경유하고 인천공항으로 도착한다.
장장 14시간 30분의 비행과 3시간 30분의 경유를 포함한 18시간에 거친 한국행이다.
독서블로거답게 나는 "리얼포르투갈" "남프랑스 홀리데이"라는 책을 간단하게 살펴보았다.
첫 도착지인 포르투갈은 이베리아 반도로써 대항해시대의 역사를 품고 있다.
당시를 잘 알지 못하지만 바로 옆의 스페인이라는 나라의 침략을 많이 받았고 이에 밀려 세상의 끝에 서서 망망대해로 시야를 돌렸던 건 당연한 수순일 수 도있겠다. 카보 다 호카라는 유럽 서측 끝 지역에 기념비가 있다고 한다.
비긴어게인에 소개된 도루강과 동루이스 1세 다리를 갖고 있다. 어쩐지 철제다리가 낯설지 않게 여겨졌는데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을 만든 건축가의 제자가 만들었다고 하더라. 그 선생에 그제자답게 멋지다.
도시 자체가 알록달록하며 아기자기한 나라인 것 같다. 여기에 포트와인과 아 진지냐라는 술의 고장이다.
과연 우리 가족은 이곳에서 어떤 모습이 펼쳐질지 궁금하다
추가되는 내용은 차근차근 보충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