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유럽여행_250518』 | ⑧ 세낭크 수도원과 니스의 마지막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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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Abroad
세낭크 수도원, 라벤더와 침묵의 공간아침 일찍 우리는 고르드(Gordes) 지역의 유명한 세낭크 수도원(Abbaye Notre-Dame de Sénanque)에 들렀다. 차 없이는 접근하기 힘든 조용한 산자락에 자리한 수도원은 외부 세계와 차단된 듯 고요했다.남프랑스가 라벤더로 유명하듯이, 이 산골짜기 수도원 마당 역시 라벤더 밭으로 가득하다고 한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아직 라벤더가 만개하지 않아 사진 속 장관을 보지 못했지만, 수련하기 좋은 폐쇄적이면서도 쾌적한 분위기가 느껴졌다.한편으로는 이곳에서의 생활이 아름답지만 폐쇄적인 만큼, 나는 그저 관광객으로써 겉모습만 바라볼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 아름다운 수도원도 소설『그리스인 조르바』에 나왔던 수도원처럼 비극적인 일들을 감추고 ..